일론 머스크 xAI '히틀러 찬양' 논란에 사과, 표현의 자유 업데이트 후폭풍

▲ xAI가 인공지능 챗봇 '그록'의 차별적 발언과 아돌프 히틀러 찬양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내놓았다. xAI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그록 이용 화면.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챗봇 서비스 ‘그록’의 유대인 차별 및 히틀러 찬양 논란에 사과하고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뒤 약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미국 CBS뉴스는 9일 “xAI가 유대인에 차별적 발언을 내놓고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했던 그록의 게시물 몇 개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네트워크 X의 한 이용자는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와 관련된 게시물에 등장한 인물과 관련한 질문을 내놓았다.

그록은 해당 인물이 유대인계 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지목하며 “이러한 성을 가진 이들은 좌파 운동, 특히 백인을 반대하는 사회 운동에 자주 등장한다”고 전했다.

다른 사용자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역사적 인물은 누구인가”라고 묻자 그록은 “백인 혐오에 맞설 인물은 의심의 여지 없이 아돌프 히틀러”라고 대답했다.

그록 챗봇은 아돌프 히틀러가 이를 정확히 판단하고 단호하게 대응했을 것이라며 찬양에 가까운 발언을 전했다.

이런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자 xAI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한 이는 부적절한 오류였다며 나치 사상과 히틀러를 규탄한다고 전했다.

xAI는 현지시각으로 7일 그록 새 모델에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주장도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 학습 및 답변에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러한 업데이트 소식을 전한 뒤 약 하루만에 히틀러 찬양 논란이 불거진 셈이다.

xAI는 공식 계정을 통해 “그록 서비스의 혐오 표현을 차단하는 조치를 도입했다”며 “수많은 X 이용자 덕분에 학습이 필요한 영역을 빠르게 파악하고 모델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