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가 자주포 K-9과 나란히 주력 매출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현황을 보면 천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천무는 L-SAM(고고도미사일요격체계)의 ABM(요격유도탄)과 함께 K-9에 이어 2020년대 후반을 이끌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연장로켓 '천무', K-9 이을 베스트셀러"

▲ 양승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가 회사의 향후 주력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천무가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는 8☓8 차륜형 차대에, 2개의 포드(로켓 묶음)로 구성됐다. 현재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아랍에미리트 등 4개 국가에서 모두 30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발사대 플랫폼과 미사일 파생형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지대지 화력 지원 임무에 장거리 정밀 타격, 대함정·A2AD(접근거부 및 지원거부) 능력, 지능형 탄두 등을 확보해 전술적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무가 K-9처럼 플랫폼 중심이 아닌, 미사일이 핵심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꾸준한 미사일 보충 수요에 기반해 안정적 실적 창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096억 원, 영업이익 689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56%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2분기 폴란드로의 수출 물량은 K-9 18대, 천무 27대로 파악됐다”며 “천무 모듈 계약체결 지연을 고려하면 K-9과 천무 플랫폼 매출 인식은 지난 1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햇다

그는 “달라진 점은 탄·미사일 매출 증가”라며 “수출데이터를 살펴보면 2분기에 폴란드로 3억 달러 이상의 탄·미사일 출하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 10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81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