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자 유입이 줄어들며 거래량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들어오는 자금도 크게 줄어들면서 부진한 투자 수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가상화폐 전문기관 커렌시애널리틱스는 “비트코인 투자자 감소는 시세에 경고 신호로 꼽힌다”며 “앞으로 가격 변동성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거래량이 수 개월 내 최저치 수준까지 줄어들고 신규 투자자 유입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소액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만큼 향후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신규 투자자 유입이 없다면 비트코인 상승세는 일반적으로 힘을 잃는다”며 “가격 조정 가능성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전문지 트론위클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이전과 비교해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미국 경제지표 악화와 정책 불확실성 등이 투자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소액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모두 비트코인 매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힘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주의 깊은 태도를 취하는 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7643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