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텅스텐 채굴' 알몬티 미국 나스닥에 상장 추진, 시가총액 15억 달러 추산

▲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위치한  텅스텐 광산에서 알몬티대한중석이 2024년 12월 선광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알몬티중공업>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강원도에서 텅스텐 채굴을 준비하는 알몬티중공업이 미국 나스닥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 

알몬티중공업의 기업 가치가 한화로 2조 원을 웃돈다는 추산치도 나왔다. 

알몬티중공업은 7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절차를 위한 F-10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10은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 기업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제출하는 양식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가 있는 알몬티중공업 주식은 현재 미국 장외시장(OTC)에서 거래할 수 있는데 이를 나스닥에 정식으로 상장하겠다는 것이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중공업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에 텅스텐을 공급하는 선도적 업체로서 입지를 굳히려 한다”라고 말했다. 

알몬티중공업은 ‘알몬티대한중석’이라는 한국 자회사를 2006년에 설립하고 강원도 영월 상동읍에서 텅스텐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선광장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텅스텐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상장으로 조달할 자금을 상동광산 텅스텐 설비에 사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텅스텐은 높은 경도로 군수 무기와 첨단 제조업에 필수로 들어가는 광물이다. 

세계 공급망의 80%를 장악한 중국이 최근 수출을 통제해 한국을 비롯한 비중국산 텅스텐이 중요해지고 있다.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은 “알몬티중공업의 시가총액은 미화 15억 달러(약 2조515억 원) 정도로 추산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