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은 마케팅과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대신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4일 기준 주가는 1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 "아모레퍼시픽 2분기 수익성 하락 불가피, 하반기 견조한 실적 전망"

▲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보면 일시적 비용이 증가했으나 체력은 견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모레퍼시픽>


2분기 매출 성장은 견조하나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단기적인 수익성 조정 구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 북미·유럽 중심의 자체 브랜드 성장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며 중국 시장과 코스알엑스(COSRX)도 회복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견조한 실적을 전망한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단일 브랜드사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성장세이나 브랜드와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사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1조10억 원, 영업이익은 1620% 증가한 714억 원으로 전망한다.

코스알엑스 제외 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5370억 원, 영업이익은 140% 늘어난 365억 원으로 전망한다. 백화점/방판 등 전통채널은 전년 수준이 예상되나 낮은 기저의 면세 채널의 회복과 MBS(H&B)와 이커머스 채널 성장이 지속되며 국내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

정한솔 연구원은 “매출 성장과 채널 믹스 개선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4492억 원, 영업이익은 709% 늘어난 559억 원으로 전망한다. 코스알엑스 제외 영업이익은 45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스트라 등 자체 브랜드의 서구권 매출 견조한 성장세로 코스알엑스 제외 북미/유럽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3%,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신규 브랜드 ‘에스트라’가 북미 세포라 400개 매장 입점했으며 5월 ‘한율’ 런칭 완료하며 신규 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1분기 서구권 이익률이 20%를 상회했으나 2분기 일회성 인센티브 지급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중국은 설화수/려 중심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구조조정 이후 비용 안정화되며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2분기 코스알엑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신제품 런칭이 시작되고 있고, Ulta 등 채널 조정이 마무리되며 하반기 실적 회복을 예상한다.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0.0% 증가한 4조2730억 원, 영업이익은 73.8% 늘어난 383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