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방 의장 측은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하이브 방시혁, '카카오 SM엔터 시세조종 재판' 증인 불출석 사유서 제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 재판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재판부는 방 의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11일 열릴 공판에서 진행하고자 증인 소환장을 발송했다. 하지만 방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재판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방 의장은 6월20일 공판에도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불출석이 반복되며 앞으로 과태료 부과나 구인영장 청구 가능성도 있다.

증인으로 채택되면 정당한 사유 없이는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소송 비용 부담을 명하고 5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번 재판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두고 열린다. 검찰은 2023년 2월14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방 의장과 김 창업자 사이 회동에서 오간 논의를 방 의장에게 확인하고자 했다.

방 의장은 당시 경영권 인수 협상이 결렬되자 김 창업자를 만나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싶으니 잘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김 창업자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주가를 설정하고 고정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음 공판은 25일에 열린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