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파티게임즈와 함께 유통(퍼블리싱)하는 모바일게임 ‘아이러브니키’가 장기흥행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는 최근 게임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검토하는 등 게임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아이러브니키가 확실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아이러브니키는 4일 국내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 6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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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파티게임즈와 함께 퍼블리싱하는 모바일게임 '아이러브니키'. |
지난달 28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 효과를 보면서 순위가 크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아이러브니키는 매출 20위 안팎을 오르내렸다.
아이러브니키는 지난해 7월 출시된 뒤 평소 20위 안팎에 자리하다가 업데이트 등 이벤트를 진행하면 10위 안쪽으로 진입하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흥행하는 모바일게임이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출시한 뒤 6개월 가까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데 비춰보면 앞으로도 카카오의 게임사업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출 최상위권을 꾸준히 지키는 게임들은 이용자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새 게임이 넘어서기 어렵다”며 “많은 게임회사들이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때 평소 20위 근처에 머물다가 한번씩 최상위권으로 올라가는 수준의 흥행을 목표로 잡는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뮤오리진’ 등 몇몇 ‘터줏대감’들이 매출 최상위권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데 최근 리니지 모바일게임 두 종류가 최상위권에 가세했다.
이런 게임들을 제외하고 20위 안팎까지 자리잡은 게임들은 명단은 그대로인 채 서로 자리만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새로운 게임이 순위권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아이러브니키가 이런 경쟁을 뚫고 시장에 자리잡은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의 요구를 파악해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는 한편 여러 업계의 회사들과 협력해 아이러브니키를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브니키는 게임 속 캐릭터를 다양한 옷 등 아이템으로 꾸미는 것을 주력 콘텐츠로 하는데 이런 게임의 특성상 특히 여성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아이러브니키를 내놓은 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 등 여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과 연계한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장점을 극대화했다.
아이러브니키는 지난해 카카오가 모바일게임을 직접유통하는 사업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여기에 더해 장기흥행 가능성도 보이고 있어 카카오가 게임사업을 확대하는 데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를 출범하는 한편 모바일게임에 직접유통하는 사업에 뛰어들면서 주춤했던 게임사업을 회복하는 데 힘썼다.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를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게임사업 확대에 힘쓴 결과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게임사업 매출은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2015년 1년 동안 게임사업 매출이 2014년과 비교해 10% 감소했는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핵심사업인 게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