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연 취임 기자회견에서 "작년 12·3 불법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끼쳐 드렸다"며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취임, "불법 계엄 사과" "정책 펼치는 야당 될 것"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또 "이런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성찰과 각오를 새기고 또 새기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번 비대위는 8월 개최 예정인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출범한 비대위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기구"라며 "비록 여러 제약 조건이 있지만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데 초석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 유능한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정책으로 경쟁하고 입법으로 실천하는 유능한 야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증진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당의 역량을 집중할 '3대 정책 분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첨단 산업 육성 정책 △미래 세대에게 안정적 일자리와 자산 증식 기회를 갖게 하는 청년 희망 정책 △경쟁에서 뒤처진 계층의 자활과 재기를 돕는 취약계층 돌봄 정책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여의도연구원을 국내외 민관 연구기관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육성 발전시키겠다"며 "자본시장 육성과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 및 합리적인 세제 개편, 과학적인 부동산 정책 등 민생을 챙기기 위한 확고한 정책 대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어 "안으로는 고통이 수반되는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면서 밖으로는 정부 여당의 실정을 바로잡는 야당의 책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며 "당의 시선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서 좋은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