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116.31로 1년 전인 2024년 6월보다 2.2% 상승했다. 2025년 1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6월 소비자물가 2.2% 상승, 가공식품·수산물 먹거리 가격 크게 올라

▲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2%를 기록한 뒤 4월까지 2%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지난 5월 1.9%로 떨어졌지만 다시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가공식품과 수산물 등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6% 올라 2023년 11월(5.1%)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공식품 가운데서도 커피(12.4%), 햄과 베이컨(8.1%), 라면(6.9%), 빵(6.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수산물도 7.4% 상승해 2023년 3월(7.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5월에 2.3% 하락했던 석유류가 0.3% 상승 전환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거나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산출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2.4% 상승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