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생산량 회복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차량생산량이 양호한 수준이었다”며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차량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모듈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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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에 탑재되는 모듈과 반조립제품을 만들어 공급한다. 모듈은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큰 덩어리로 조립한 제품을 말한다.
현대모비스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의 차량생산량이 증가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에 각각 138만 대, 88만 대를 생산했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현대차의 생산량은3% 줄고 기아차는 2%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모듈사업에서 매출 8조826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5.1% 증가한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AS부품사업도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AS부품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을 것”이라며 “현대모비스가 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봤다.
현대모비스는 700억 원을 들여서 벨기에에 중앙물류센터를 세우고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중앙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존에 AS부품을 한국에서 유럽의 각 나라로 항공 운송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중앙물류센터뿐 아니라 재고관리 시스템도 통합하면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AS부품사업에서 매출 1조65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5.0%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천억 원, 영업이익 880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