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아이폰7플러스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의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LG이노텍은 1분기 애플 아이폰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아이폰7플러스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해 실적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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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522억 원, 영업이익 5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0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분기 애플의 급격한 재고조정으로 카메라모듈사업에서 타격을 크게 입으며 영업이익 4억 원을 내는 데 그쳤고 2분기 결국 적자전환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7플러스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모듈을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 1분기는 지난해와 달리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지속에 힘입어 실적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아이폰7시리즈는 듀얼카메라모듈과 제트블랙색상이 차별화 요소인 아이폰7플러스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는 지난해 1분기 같은 급격한 재고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모듈에 힘입어 2017년 전체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7플러스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선보일 아이폰시리즈에 듀얼카메라 탑재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듀얼카메라의 탑재를 늘릴 경우 LG이노텍 카메라모듈사업의 매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LG이노텍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735억 원, 영업이익 23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00%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도 아이폰7플러스의 듀얼카메라 덕에 실적이 크게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46억 원, 영업이익 94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측됐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0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