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는 관세로 인한 가전 수요 둔화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2026년에는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 "LG전자 가전 수요 둔화로 올해 실적 부진, 2026년 개선 가능"

▲ LG전자가 2025년 관세와 경기 악화로 인한 가전 수요 둔화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6일 LG전자 주가는 7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LG전자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785억 원, 영업이익 7040억 원을 거둬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9272억 원)를 21.4% 밑돌 것”이라며 “관세와 경기 악화로 가전 수요가 부진해 홈어플라이언스 솔루션(HS)사업부의 이익 추정치를 30.3%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사업부는 2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TV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한 적자전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도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실적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LG전자의 사업 구조상 하반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다. 올해는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감익은 당연하다”며 “다만 단기 실적보다는 2026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6년 냉난방공조(HVAC) 시장의 견조한 성장(연평균 성장률 6~7%)에 따른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구독과 웹OS 기반 서비스 사업 성과 확대, 전장(VS) 사업부의 제품 조합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LG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은 2조9천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2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지분법 손익 개선 효과까지 반영되면,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더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접근했을 때 리스크 대비 리턴이 높은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