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2025년 2분기 시장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LG이노텍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6천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거두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각각 8.0%, 44.3%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LG이노텍 2분기 실적 부진, 1분기 선구매로 비수기 영향 심화"

▲ LG이노텍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이는 1분기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라 발생했던 ‘풀인(선구매)’ 수요로,  2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전년보다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1분기 고환율 시점에 조달한 원재료를 기반으로 2분기 저환율 구간에 완제품을 출하하게 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의 하반기 흥행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양 연구원은 “내년부터 폴더블과 20주년 아이폰 등 하드웨어 혁신과 시리 기반의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등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예고된 상황에서, 올해 아이폰17 기대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아이폰17 시리즈의 생산량은 약 8천만 대, 출하량은 760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이 8800만~8900만 대 수준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LG이노텍은 2026년 늘어나는 아이폰 교체 수요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을 반대로 해석하면, 내년부터는 소비자 입장에서 아이폰 교체 요인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UDC) 등 신규 기술의 채택 역시 기술 경쟁력에서 앞서 있는 LG이노텍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