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올해 7조2천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예금보험기금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채권(이하 특별계정채권) 4조6900억 원과 예금보험기금 채권상환기금채권(이하 상환기금채권) 2조5천억 원 등 7조1900억 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
상환기금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된 자금 82조4천억 원의 상환을 위해 설치된 기금이다.
예보는 특별계정채권을 1분기에 4400억 원, 2분기 2조2천억 원, 3분기 1조4500억 원, 4분기 6천억 원어치를 각각 발행하기로 했다.
상환기금채권은 3분기에 3500억 원, 4분기에 2조1500억 원을 발행한다.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올해 만기가 끝나는 특별계정채권(7조2900억 원)과 상환기금채권(4조3900억 원) 등 11조6800억 원 규모의 채권상환에 사용한다.
남은 빚 4조4800억 원가량은 부실 부동산매각 자금과 예금보험료 수입, 우리은행 지분매각 대금 등을 이용해 갚아 올해 말에 특별기금채권 잔액을 13조7천억 원으로, 상환기금채권 잔액을 10조6600억 원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특별기금채권 잔액은 16조3천억 원, 상환기금채권 잔액은 12조5500억 원이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보유지분 매각과 파산재단이 보유한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회수자금과 가용자원으로 채권을 최대한 상환해 앞으로 부채규모를 적극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