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동의 전운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23일에도 3천선을 지켰다.
3014.84로 장을 마감했다. 정권 교체와 함께 시작된 한국 증시의 랠리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국내 빅5 증권사에 코스피의 ‘가까운 미래’를 물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의 리서치센터는 하단 2600, 상단 3400의 코스피 지수를 제시했다.
요약하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여전히 지수 상승을 낙관했다. 기준으로 삼은 전망 구간은 3분기 말부터 연말까지 차이가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6월 코스피지수가 2900~3150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3분기 2850~3300선에서, 4분기에는 3천~34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26년 상반기 36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상대적으로 보수적 전망을 제시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600~315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정부 정책과 외국인 수급,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이 꼽혔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펀드에서 한국 편입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은 상황에서 6월 들어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의 자기자본이익률(ROE) 9.5%와 비슷한 일본과 싱가폴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한국의 0.9배에 비해 높은 1.3배, 1.2배 수준인 만큼 한국 기업의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향후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가시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밸류에이션(가치)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희찬 미래에셋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최근에 가파른 기울기로 올라왔기 때문에 기울기가 조정되는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며 “저평가 매력이 많이 상실된 상황이라 밸류에이션 상승 논리로는 추가적 상승 여력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실적에서 좀 더 많은 기대치가 형성될 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박희찬 센터장은 “미중 관세 인하 합의가 늦어지면 미국은 하반기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본부장도 “아직 관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3분기에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중동의 지정학 위험 고조와 미국과의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국내 증시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중동 위험, 관세 유예 종료, 품목별 관세, 미국 예산안 협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단기 조정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미국의 관세 강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극단적 충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유망 업종으로 원전, 방산, 금융, 화장품 등이 꼽혔다.
김동원 본부장은 “원전은 ‘3차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업종”이라며 “원래 3차 에너지 전환의 주역은 ‘신재생 에너지’였지만, 최근 ‘탈세계화’ 흐름에 따라 주인공이 ‘원전’으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 업종은 자본시장 구조 개혁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기대되고, 특히 지배구조 개선 정책은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금융주는 이미 급등한 상황에서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방산주를 짚으며 “미국의 외교·국방 정책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고, 본격적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동맹국과 방위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전후로 방산주를 다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희찬 센터장도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방산 조선 원전 뷰티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새 정부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더 많이 지원하려는 성향을 보일 수 있어 중소형 내수주에 주목해야한다”며 “주가 대비 수익 전망이 좋은 의류, 증권 업종과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개선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건설 업종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3014.84로 장을 마감했다. 정권 교체와 함께 시작된 한국 증시의 랠리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 23일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증권가 리서치헤드의 하반기 코스피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이날, 국내 빅5 증권사에 코스피의 ‘가까운 미래’를 물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의 리서치센터는 하단 2600, 상단 3400의 코스피 지수를 제시했다.
요약하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여전히 지수 상승을 낙관했다. 기준으로 삼은 전망 구간은 3분기 말부터 연말까지 차이가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6월 코스피지수가 2900~3150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3분기 2850~3300선에서, 4분기에는 3천~34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26년 상반기 36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상대적으로 보수적 전망을 제시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600~315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정부 정책과 외국인 수급,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이 꼽혔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펀드에서 한국 편입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은 상황에서 6월 들어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의 자기자본이익률(ROE) 9.5%와 비슷한 일본과 싱가폴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한국의 0.9배에 비해 높은 1.3배, 1.2배 수준인 만큼 한국 기업의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향후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가시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밸류에이션(가치)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희찬 미래에셋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최근에 가파른 기울기로 올라왔기 때문에 기울기가 조정되는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며 “저평가 매력이 많이 상실된 상황이라 밸류에이션 상승 논리로는 추가적 상승 여력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실적에서 좀 더 많은 기대치가 형성될 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박희찬 센터장은 “미중 관세 인하 합의가 늦어지면 미국은 하반기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본부장도 “아직 관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3분기에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중동의 지정학 위험 고조와 미국과의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국내 증시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중동 위험, 관세 유예 종료, 품목별 관세, 미국 예산안 협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단기 조정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미국의 관세 강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극단적 충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유망 업종으로 원전, 방산, 금융, 화장품 등이 꼽혔다.

▲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이 하반기 최선호 업종으로 원전, 금융, 방산을 제시했다.
김동원 본부장은 “원전은 ‘3차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업종”이라며 “원래 3차 에너지 전환의 주역은 ‘신재생 에너지’였지만, 최근 ‘탈세계화’ 흐름에 따라 주인공이 ‘원전’으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 업종은 자본시장 구조 개혁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기대되고, 특히 지배구조 개선 정책은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금융주는 이미 급등한 상황에서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방산주를 짚으며 “미국의 외교·국방 정책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고, 본격적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동맹국과 방위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전후로 방산주를 다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희찬 센터장도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방산 조선 원전 뷰티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새 정부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더 많이 지원하려는 성향을 보일 수 있어 중소형 내수주에 주목해야한다”며 “주가 대비 수익 전망이 좋은 의류, 증권 업종과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개선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건설 업종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