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가 신세계조선호텔의 비즈니스호텔사업도 성공할 수 있을까?
성 대표는 2016년 말까지 신세계DF 대표를 겸임하면서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면세점사업을 키우는데 성공했는데 2017년부터 신세계조선호텔의 비즈니스호텔 키우기에 주력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의 두 번째 비즈니스호텔이 될 건물이 올해 하반기에 완공돼 2018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위치는 서울시 중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뒤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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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
신세계조선호텔은 2015년 5월 서울 용산구에 첫 비즈니스호텔(4성급)인 ‘포포인츠바이 쉐라톤서울남산’을 열었다.
성 대표는 첫 번째 비즈니스호텔을 안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두 번째 비즈니스호텔을 어떤 브랜드, 어떤 컨셉트로 열지 등도 고민해야 한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아직 두 번째 비즈니스호텔 세부사항에 대해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신세계조선호텔의 새 성장동력인 비즈니스호텔을 키워내야 한다.
앞으로 면세점사업부문이 신세계DF로 일원화될 예정이라 비즈니스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관광객이 일본인에서 중국인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숙박료가 저렴한 비즈니스호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비즈니스호텔은 대부분 위탁운영 형태라 초기 비용부담도 적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6년 3분기에 매출 2034억을 냈다. 이 가운데 호텔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에 불과하다. 면세점사업부문이 분리되고 나면 매출의 78%가 날아가는 셈이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면세점사업부가 분리될 것을 의식해서 비즈니스호텔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전부터 호텔부문 확대의 일환으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업무친화력이 탁월하고 기획·관리·영업에도 두루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면세점에 이어 비즈니스호텔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 대표는 초기에는 치밀하게 접근하지만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이라며 “비즈니스호텔사업의 방향성이 확정되면 사업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2011년 말부터 신세계조선호텔을 맡아 면세점사업 진출을 통해 신세계조선호텔의 외형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2년 9월 파라다이스 부산면세점을 인수하며 처음으로 면세점사업에 진출했다. 성 대표는 신세계DF 대표를 겸하면서 명동면세점에 이어 강남면세점 특허도 따내는 성과를 냈다.
그는 전 직장이었던 호텔신라에서도 신규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했고 면세사업부도 흑자로 돌려놓으며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