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국 장남 윤지원, 세진중공업 2대주주 올라 경영권 승계 속도  
▲ 윤지원 세진중공업 전무.

조선기자재회사인 세진중공업이 2세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세진중공업에 따르면 윤종국 회장의 장남인 윤지원 전무가 어머니 임정심씨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세진중공업 2대주주에 올랐다.

윤 전무는 지난해 12월23일 임정심씨가 보유하고 있던 세진중공업 지분 826만6685주를 상속받았다. 윤 전무는 이후 세진그룹의 계열사인 세진이 보유한 세진중공업 지분 334만7274주도 사들여 세진중공업 지분을 30.31%까지 확보했다.

이는 윤 전무의 아버지이자 세진중공업 창업주인 윤종국 회장(33.68%) 다음으로 세진중공업 지분이 많은 것이다.

윤 전무가 세진중공업 2대주주에 오르면서 앞으로 글로벌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윤 전무는 윤종국 회장의 장남으로 1985년에 태어나 학성고등학교와 미국 퍼듀 공과대학 컴퓨터그래픽 테크놀로지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4년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도 받았다.

2014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세진의 상무이사로 근무했는데 지난해 말 실시된 세진중공업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종합기획실 전무로 발탁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윤 전무가 앞으로 세진중공업의 글로벌사업에서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울산에 약 20만 평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 조선기자재회사다. 미국과 베트남에도 현지 법인을 두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미국 중소형 조선사인 비고르(Vigor)에 암모니아 탱크를 납품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세진중공업은 “급격한 대내외 경제여건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종합기획실을 신설했다”며 “윤지원 전무는 재무관리와 미래전략기획 수립 등을 총괄하며 회사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