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가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 절감 기조는 이어지지만 지난해 기저 부담과 소주 시장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IBK투자 "하이트진로 2분기 실적 기대 이하, 하반기 주류 수요 개선 가능성"

▲ 하이트진로가 2분기에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06억 원, 영업이익 66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3.2% 줄어드는 것이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것이다.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개선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3월 점유율 70%를 돌파한 이후 4월에도 이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식 경기 위축 등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돼 소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5.7%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맥주 사업에서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13.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경쟁사의 가격 인상에 따른 밀어내기가 마무리된 데다 맥주 출고가 인상을 앞두고 테라와 켈리 등의 가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소주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하반기 민생 지원금 지급이 이뤄질 경우 외식과 마트, 편의점 등 먹거리 전반의 소비 회복이 기대돼 주류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날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1만98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