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2016년 43.02% 오르며 180만2천 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7년 밝은 실적전망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검수사와 기업분할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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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전자 주가는 29일 180만2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5년 12월30일 종가보다 43.02%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1년 동안 40% 이상 오른 것은 2010년대 들어 두번째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2년 실적기대감과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더해지며 43.86% 올랐다.
2016년은 이런 기저효과 등이 없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2013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58만4천 원을 3년 반만에 돌파하며 연일 역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12월22일 장중 한때 183만 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역대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과 하만 등의 대규모 인수합병,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2016년 2분기에 갤럭시S7시리즈를 앞세운 스마트폰사업의 호조 덕에 영업이익 8조1천억 원을 내며 2014년 1분기 이후 아홉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 원대를 회복했다. 이 덕분에 8월 역대 최고가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으나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단종으로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등 부품사업의 호조에 따른 실적회복과 하만 인수합병, 주주환원정책 등 호재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11월 이후 크게 오르며 2016년을 마감했다.
2017년 주가는 실적기대감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반도체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사업에서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는데 2017년에는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2017년 부품사업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스마트폰사업이 경쟁력을 회복하며 역대 최대실적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기대감에 힘입어 2017년 2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거나 지배구조개편의 구체적인 방향성이 나올 경우 주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특검조사가 삼성그룹을 정조준하고 있는 점이 삼성전자의 지배구조개편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검수사 결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의 정당성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에 금이 갈 경우 삼성전자의 기업분할이 불확실해지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정치적이슈로 지배구조 변화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지배구조변경없이도 실적개선만으로도 주가상승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