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2688억 원 규모의 고속열차 수주를 따냈다.
현대로템은 30일 한국철도공사에 2688억 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84량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디젤엔진이나 전기모터 등 동력원이 모든 전동차량에 탑재돼 있어 가속과 감속성능이 뛰어난 열차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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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이 100량 이상 고속열차 수주실적을 확보하게 됐다”며 “품질이 좋고 안전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생산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국산 고속열차의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공급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운행최고속도 260km/h, 설계최고속도 286km다. 현대로템은 곧바로 설계 및 생산절차에 돌입해 2020년 12월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하기로 했다.
이 고속열차들은 앞으로 청량리와 부전을 오가는 중앙선에 48량, 송산과 익산을 달리는 서해선에 24량, 이천과 문경의 중부내륙선에 12량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체결한 수주건까지 합쳐 지금까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모두 130량 수주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2014년 4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뒤 국내에서 다양한 속도대역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수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고속철도 사업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