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조종사노동조합이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30일 “10차 2015년 임금교섭은 파업 후 첫 교섭이었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회사와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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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
조종사노조는 조종사와 일반직의 임금인상률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에 29% 인상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는 일반직과 같은 수준인 1.9% 이상으로 올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2015년도 임금인상률 1.9%를 받아들이면 2016년 임금협상을 일반직노조보다 먼저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의했다”며 “회사는 여전히 조종사와 일반직에 똑같은 임금인상률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서 조종사노조가 먼저 2016년 임금협상을 해도 조종사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와 회사는 임금인상률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2017년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1월15일까지 파업중단 기간에 최대한 집중교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교섭결과는 물론 15일 이후 파업 재개 여부조차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12월22일 11년 만에 파업을 선언하고 조종사노조원 2700여 명 가운데 170여 명이 참여했으나 회사 측과 협상을 재기하면서 일시 중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