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돼지고기 가격하락에 힘입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육가공제품의 원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내년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롯데푸드는 육가공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해 내년 전체 영업이익이 약 1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 |
심 연구원은 “올해 어미돼지수 증가에 따라 새끼돼지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새끼돼지수가 늘어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내년에 안정적인 하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6월 제3차 양돈수급조절협의회에서 내년 어미돼지(새끼를 낳는 용도로 쓰이는 돼지) 개체수가 97만~99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1.6% 늘어나는 것으로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육가공제품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햄을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육가공제품 수요가 줄어들었으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푸드의 육가공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가정편의식 브랜드인 ‘요리하다’도 판매호조가 예상됐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말 요리하다를 출시하고 품목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심 연구원은 “요리하다는 출시 초기 25개 품목에서 현재 140개까지 품목수가 늘어났으며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새 품목을 출시할 것”이라며 “요리하다의 라인업이 확대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요리하다의 올해 매출은 약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푸드는 2017년까지 요리하다에서 1500억 원의 매출을 낸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롯데푸드는 내년에 매출 1조7565억 원, 영업이익 8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8.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