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미스터리 행적을 규명하기 위한 비선진료 수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특검은 28일 비선진료로 지목되고 있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사무실과 자택, 관련 병의원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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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영재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28일 오후 김영재 원장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영재 의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김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 기록과 개인업무일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다른 비선진료 의혹의 당사자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 자택과 사무실, 김 전 원장이 일했던 차움의원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원장의 압수수색영장에는 의료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됐다. 김 원장은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최씨에게 무단으로 투약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포폴 처방하고 미용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장모를 진료한 뒤 병원 문을 닫고 골프장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김 원장이 장모의 진료차트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특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한 조여옥 대위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조 대위는 미국 연수 중 귀국해 청문회에 출석하고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미스터리를 풀 핵심인물로 꼽힌다. 특검은 24일 조 대위를 불러 조사했다.
그는 22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통령에게 (미용 목적의) 태반·백옥·감초주사를 처방한 적 있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