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카드승인금액이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에서 27일 발표한 ‘2016년 1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1월 카드결제 승인금액은 60조3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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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11월 카드결제 승인금액은 60조3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사진은 광주 양동시장의 모습. <뉴시스> |
11월 카드승인금액과 증가율을 살펴보면 신용카드 47조4700억 원(11.1%), 체크카드 12조8천억 원(14.1%)이다. 평균결제금액은 1건당 4만4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다.
공과금을 제외한 카드승인금액은 55조160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0.2% 증가했다. 전체 카드결제 승인건수도 13억4600만 건으로 16.1% 늘어났다.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1월 기준으로 45조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11월에 소비심리가 이전보다 악화됐지만 물가상승세가 지속돼 개인의 카드결제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소비자물가가 유가하락 폭 감소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에 1.3% 상승한 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법인카드 승인금액은 11월 기준으로 9조9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법인카드결제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11월 카드승인금액과 증감률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음식점 7조7800억 원(8.5%), 인터넷상거래 7조7700억 원(33.8%), 공과금서비스 5조1600억 원(30%), 주유소 3조6200억 원(5.5%), 대형할인점 2조7100억 원(1.5%)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자동차학원업종 카드승인금액이 11월 기준으로 468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7% 증가했다는 점이다.
운전면허시험이 12월부터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시험이 개정되기 전에 면허를 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홈쇼핑업종 카드승인금액은 11월 기준으로 1519억 원으로 확인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3%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박근혜 게이트가 11월에 본격화되면서 국민들의 뉴스시청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주요 홈쇼핑회사들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카드결제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은 11월 기준으로 8조2천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