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가 중책을 맡은 지 한 달도 안돼 술에 취해 난동을 피워 경찰조사를 받았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장선익(34) 동국제강 이사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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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과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 |
장 이사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잔을 집어던져 양주 5병을 파손한 혐의를 받았다.
장 이사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그랬다”며 “변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장 이사가 술집 주인과 합의하면서 술집 주인이 장 이사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 이사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임원인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는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2007년 1월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한 뒤 미국법인과 일본법인 등을 거쳤다. 2015년 법무팀, 2016년 전략팀에서 경력을 쌓았고 2일 이사로 승진하면서 신설된 비전팀 팀장을 맡게 됐다.
장 회장은 횡령과 배임, 그리고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돼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과 추징금 14억1800여만 원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하고 있다. 장 회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동국제강그룹을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