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다큐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인천 문학경기장 근처에서 진행한 K-이니셔티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대선)에서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라며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윤석열의 영화 '부정선거' 관람에 "본인이 이긴 선거도 부정선거라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다큐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을 찾아 역사강사 전한길씨와 함께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지난 4월4일 대통령에서 파면된 뒤 내란죄 형사재판을 제외하면 첫 공개 행보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에 관한 조사를 목적으로 계엄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두고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가 2월에 ‘100일 안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되고 있고 앞으로 더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라며 “결국은 허언이고 일심동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국민의힘이 석고대죄 국민 사죄 쇼를 할 텐데 국민들이 그런데 속을 만큼 정치적 의식이 낮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선 낙관론을 경계하는 지침을 내린 것에 관해 “60% 득표율을 주장하는 등 역결집을 우려해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