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에서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으로 도심에서 시승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는 미국 최고연비를 달성했다.
◆ 친환경 미래기술과 자율주행의 만남
현대차는 27일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차를 활용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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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아이오닉자율주행차'. |
이날 시승회는 미국언론을 대상으로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전기차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를 활용해 진행됐다.
이 차량은 LA모터쇼에서 공개된 모델로 레벨4의 완전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됐다. 미국자동차공학회는 자율주행기술을 5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레벨4는 기술적으로 완전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한다.
이번 시승회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 4km 구간의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합류 구간 등 운전자들이 실제로 주행하는 도로환경에서 진행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승회는 특별히 도로를 통제하지 않고 일상의 도로환경에서 진행됐다”며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 교통신호체계를 인식하고 어린이, 동물 등이 도로에 갑자기 나타날 때를 대비해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겉모양만 봐서 기존의 아이오닉차량과 구별하기 어렵다. 현대차는 기존의 아이오닉차량에도 적용되어 있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에 라이다 등 최소한의 센서만을 추가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전면에 탑재된 라이다센서와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레이더센서로 주변의 차량이나 사물의 위치를 파악한다. 전면유리에 부착된 3대의 카메라는 보행자의 접근도와 차선, 교통신호 등을 감지한다.
차량 지붕에 달린 GPS안테나는 위치의 정확도를 높여주면서 도로의 경사나 곡률, 차선폭과 방향데이터 등의 정보가 담긴 고해상도의 지도데이터를 수신한다. 후측방레이더는 운전자가 안전하게 차선변경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제네시스차량으로 영동대교 북단에서부터 코엑스 남문까지 약 3km구간에서 자율주행차를 시연했다.
당시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는 교통신호를 통제한 상황에서 △주행차선 유지 △서행차량 추월 △기존 차선 복귀 등의 자율주행능력을 선보였다.
◆세계 최고연비 하이브리드차량 등극
아이오닉하이브리드차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내연기관차종과 하이브리드차종을 통틀어 연비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아이오닉하이브리드차는 복합연비가 58MPG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토요타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에코모델의 복합연비보다 2MPG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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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아이오닉하이브리드차'. |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가 기존에 미국에서 연비 1위였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를 눌렀다”며 “국내에서 독자개발한 기술로 만들어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가 미국 최고연비를 달성한 것은 현대차에게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는 가속성능과 출력 등 주행능력에서도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의 비교평가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를 제쳤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는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10.4초 걸렸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보다 0.4초 더 빠른 것이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는 10.8초 걸렸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모터의 합산 최고출력이 141ps로 나타났는데 이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보다 19ps 더 높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