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2년 12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첨단 자동차 및 배터리 전시회에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하이테크 제품이 전시돼 있다. <고션하이테크>
고션하이테크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전고체 배터리로 1천㎞ 주행을 달성했으며 시험 생산 라인까지 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각)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고션하이테크는 에너지밀도 300Wh/㎏ 인 전고체 배터리를 전기차에 실어 도로에 배치하고 시험 주행에 돌입했다.
고션하이테크가 앞선 12개월 동안 과충전 실험 등을 진행해 에너지 밀도를 기존보다 150% 개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고션하이테크는 ‘진쉬’로 이름붙은 전고체 배터리를 연간 0.2기가와트 생산할 수 있는 시범 라인이 완공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앞으로 2기가와트시 규모로 양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는 설계 작업에도 들어갔다.
판 루이쥔 고션하이테크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책임자는 회사 본사가 위치한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17일 열린 콘퍼런스를 통해 “모든 장비를 국산화했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4대 구성요소 가운데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 물질로 대체한 제품이다.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높이고 충전 시간을 단축할 개선하기 용이하 업계에서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한국 삼성SDI와 중국 CATL 등 배터리 업체는 물론 현대자동차 및 일본 토요타 등 완성차 기업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1995년 설립된 고션하이테크는 폴크스바겐 및 베트남 빈패스트 등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둔 기업이다.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고션하이테크는 3.2% 점유율로 8위에 올랐다.
다만 현지매체 EE월드는 중국 당국이 설정한 배터리 안전 표준 및 기술 난제 등으로 전고체 배터리 보급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린다며 고션하이테크가 중간 단계인 반고체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