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부산 서면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국가기관은 원래 여기저기 찢어 놓으면 안 되지만 해수부는 업무 거의 대부분이 해양과 수산과 관련돼 있다"며 "해수부만큼은 부산에다가 옮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해수부 이전)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지원해 후방 산업도 키워야 하는데 그 핵심이 해운회사"라며 HMM 부산 이전을 공약했다.
HMM 이전은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이 후보는 HMM을 두고 "민간 회사이지만 정부가 출자했으므로 마음먹으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들은 모두 동의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서울의 한국은행, 산업은행, 주택은행을 싹 다 부산으로 가져다주면 좋겠는데 그게 되느냐”며 “정치는 실현 가능한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검증받고 재신임받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시민들이 원하니까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해 준다고 불가능한 약속을 속여서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약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극항로 개척’이 부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이라 강조하며 집권기간 동안 북극항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사겠다, 안 되면 군사적으로 점령해 버리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며 “북극항로에 대한 지배권과 영향력이 엄청나게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2030년이면 북극항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부산을 찾은 이 후보는 ‘북극항로’를 주제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한 뒤 보수 지지세가 강한 경남 창원, 통영, 거제를 잇달아 잦아 지지를 호소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