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종찬 광복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관계자들을 만나 정권을 교체해 군의 개혁과 군사력 증강을 이뤄달라는 뜻을 전했다.

13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보 직속 스마트국방위원회에 따르면 이종찬 광복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위원회 인사들 및 예비역 장병단과 만난 자리에서 “12·3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시행한 건 결국 군”이라며 “이번 기회에 군을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복회장 이종찬 "군을 탈바꿈해야 한다", 민주당 김병주 만나 군 개혁 강조

▲ 이종찬 광복회장(왼쪽)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절친으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부친이지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12·3 비상계엄 사태 등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 회장은 4성 장군 출신으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겸 스마트국방위원장을 맡은 김병주 의원에게 군의 개혁을 특별히 당부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 “그동안 김병주 장군이 고군분투했다”며 “새 정부에서 군 전투력 증강에 이바지함으로써 이재명 후보의 말처럼 우리 군도 퍼스트무버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에 관한 질의서를 보낸 상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고용노동부 장관 재직 당시 일제강점기에 한국인의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발언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상식에 어긋나는 생각을 가진 특정 후보가 있어 오는 23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병주 민주당 스마트국방위원회 위원장, 양정훈 보훈위원장과 부위원장단(김정훈 배재대 교수·서승현 동덕여대 교수·이진이 서울여대 교수·나병인 가천대 교수·조성재 보훈요양병원 원장·김홍국 전 경기도청 대변인), 선대위 산하에서 활동 중인 예비역 장병단이 동행했다.

선대위 산하 장병단은 황인권 전 제2작전사령관, 박종진 전 제1야전군사령관,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최현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김진수 병장전우회 회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