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등 고객사의 차량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23일 “한온시스템이 현대기아차 등 고객사의 차량 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어 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한온시스템의 전체매출에서 현대기아차와 거래비중은 51%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10월부터 중국 창저우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출고판매를 늘리면 한온시스템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부품량도 증가해 실적이 늘어난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4분기에 1조5330억 원, 영업이익 134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1.7% 증가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내년에 전기차 관련 부품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아이오닉 전기차를 중국에서 생산하면 한온시스템이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할 것”이라며 “한온시스템이 재규어의 전기차와 테슬라의 모델3 등에 전기차 부품을 판매하면서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아이오닉 전기차에 히트펌프 방식의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히트펌프는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열을 끌어올리는 난방장치를 말한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2분기에 재규어와, 3분기에 테슬라와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한온시스템은 내년에 매출 5조9810억 원, 영업이익 47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