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실적은 저점을 통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상인증권은 8일 롯데칠성음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7일 기준 주가는 10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상인증권 "롯데칠성음료 상반기 실적은 참혹 예상, 하반기 회복세 기대"

▲ 롯데칠성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든 9103억 원, 영업이익은 31.9% 감소한 250억 원을 기록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수출 및 해외 자회사 매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했으나, 내수 경기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음료 부문에서 비용 부담이 증가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먼저 별도기준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47% 줄어든 4082억 원, 영업이익은 45.6% 감소한 130억 원으로 부진했다. 당분기에도 에너지 음료와 수출은 성장했으나, 이를 제외한 주요 카테고리 매출은 감소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환율 및 원부자재(커피, 오렌지농축액, 알루미늄 캔 등) 상승 영향(약 80억 원) 및 통상임금 관련(30억 원) 등 비용 부담 확대되어 크게 감소했다.

별도기준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2% 감소한 1929억 원,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142억 원을 기록했다. 주류 매출은 전반적인 소비 부진 영향뿐만 아니라 전년도 맥주 브랜드 신규 출시에 따른 기존 제품 단종 관련 역기저까지 더해지며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 흐름과 광고판촉비 효율화에 힘입어 개선됐다.

해외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는데, 이는 주요 법인인 필리핀의 일부 주력 공장 셧다운 관련 비용(34억 원) 발생과 미얀마의 통관 지연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차질(약 140억 원 매출)에 기인한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여타 음식료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내수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되는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4월 이후 완만한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며, 전년대비 회복세는 하반기를 기대한다.

김혜미 연구원은 “현재 롯데칠성음료가 계획 중인 제품력 중심의 활발한 신제품 출시 전략은 가격 인상 없이 수량 중심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비용 축소 및 기저효과, 해외 실적 개선 등이 함께 부각되며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늘어난 4조1457억 원, 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2174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