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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가 지난 11월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넥슨 지스타2016 프리뷰' 행사에서 지스타2016의 전시 콘셉트를 발표하고 있다. |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게임으로 ‘리니지’ 모바일게임에 도전한다.
던전앤파이터와 리니지는 각각 오랫동안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을 주름잡은 게임이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각각 내놓은 리니지 모바일게임이 먼저 흥행에 성공했는데 넥슨도 지적재산권의 덕을 볼지 주목된다.
◆ ‘던전앤파이터: 혼’ 내년 초 출시, 리니지 모바일게임과 격돌
23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혼’을 내놓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했다. 넥슨은 내년 초에 던전앤파이터: 혼을 내놓는데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10월 비공개테스트(CBT)와 11월 지스타2016 시연장에서 나온 이용자의 의견을 토대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출시된 뒤 국내와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전 세계에서 가입자 5억 명을 넘겼고 현재도 국내에서 PC온라인게임 가운데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최근 각각 리니지 모바일게임을 내놨다. 이른바 게임업계 ‘빅3’가 각각 국내에서 손꼽히는 PC온라인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레드나이츠‘는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으며 현재 나란히 매출 1, 2위에 올라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혼의 흥행 성과가 이들 게임과 비교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리니지 모바일게임의 흥행으로 지적재산권의 힘이 다시 한번 입증된 점은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혼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넥슨 관계자는 “비공개테스트와 시연을 거치면서 기존에 던전앤파이터를 즐겨 본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며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던전앤파이터: 혼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모바일게임 강화전략에서 핵심역할 맡아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던전앤파이터: 혼은 넥슨의 모바일게임 강화전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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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혼'. |
넥슨은 하반기 들어 새 모바일게임을 대거 내놓으면서 모바일게임으로 영토확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몇몇 게임이 매출 중상위권에 자리잡으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초반 매출 10위 안에 들어갔지만 그 뒤 계속 순위가 하락하며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메이플스토리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넥슨을 대표하는 PC온라인게임이다.
서든어택은 총싸움게임인데 이 장르의 모바일게임이 장기간 흥행한 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혼의 성과가 매우 중요해진 셈이다.
던전앤파이터: 혼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진욱 네오플 디렉터는 기자간담회에서 “던전앤파이터: 혼에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최대한 계승했는데 차별화도 시도했다”며 “던전앤파이터가 2차원 그래픽을 바탕으로 하는 반면 던전앤파이터: 혼은 3차원 그래픽을 적용해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