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원형 스마트워치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

이에 앞서 LG전자와 모토로라도 손목시계와 똑같은 원형 스마트시계를 선보여 스마트워치에서 디자인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도 원형 스마트워치 경쟁에 가세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삼성전자가 9월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4에서 원형 화면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이라고 25일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이 보도했다. IFA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로 다음달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원형 스마트워치에 대한 디자인 특허 3개를 미국 특허청(USPTO)에 신청했으며 지난달 이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지난달 ‘기어S’ 상표를 출원한 것도 원형 디자인의 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사각형의 ‘기어2’ 및 ‘기어2 네오’가 유사한 디자인이었던 데 비해 이름이 다른 ‘기어 핏’은 구부러진 화면을 쓴 사실을 들어 기어S는 손목시계 같은 스마트워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그동안 삼성은 스마트워치 디자인에서 사각형을 고수해왔다. 둥근 디자인은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고 제작단가가 비싸 대량생산과 대중화가 힘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형 디스플레이는 직사각형에 비해 정교한 커팅과 디자인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설계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각 형태의 스마트워치는 아날로그시계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 데 고전하고 있다. 사각형 디자인은 원형에 비해 착용감과 디자인 면에서 모두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새 디자인과 소재의 매력적 신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에서 디자인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전자가 원형의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경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LG전자와 모토로라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모토로라는 둥근 화면의 스마트워치 ‘G워치R’과 ‘모토360’ 공개를 예고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6월 가장 먼저 둥근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출시를 발표했다. 모토360은 실제 손목시계에 가까운 원형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모토로라는 오는 9월4일 모토360을 출시한다.

LG전자도 이에 질세라 새로운 원형 스마트워치 ‘G워치R'의 공식 티저 동영상을 지난 25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LG전자는 영상 마지막에 ‘@IFA 2014’라는 문구를 넣어 다음달 5일 열리는 IFA에서 공개할 것을 암시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시장에서 73.6%의 점유율을 기록해 네 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