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광고사업의 재정비를 마무리해 4분기부터 광고매출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카카오는 4분기 수익성 낮은 광고를 걸러내는 작업을 완료하는 데다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광고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새 모바일게임이 흥행에 성공해 콘텐츠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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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4분기 매출 4280억 원, 영업이익 38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 26% 늘어나는 것이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주력인 광고사업이 부진해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광고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줄었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 낮은 광고를 없애는 한편 카카오톡의 채널탭 등에 새로운 광고상품을 도입했는데 4분기에 그 효과를 볼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는 4분기 광고매출이 3분기와 비교해 10.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카카오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게임사업도 새 흥행게임 덕분에 4분기에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0월말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콘’을 내놨는데 프렌즈팝콘은 그 뒤 국내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꾸준히 매출 10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가 10월말 내놓은 ‘데스티니차일드’도 한때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각각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해 카카오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카카오는 데스티니차일드를 카카오톡게임하기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데스티니차일드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카카오는 게임사업을 확대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종합게임정보서비스인 '카카오톡게임별'을 내놓으며 자체적으로 유통(퍼블리싱)하는 모바일게임과 카카오톡게임하기로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의 홍보를 각각 강화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