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님께 간병인 보험을 해드리고 싶은데 어느 상품이 괜찮나요?”

어버이날을 앞둔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이한 선물 대신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문의 게시가 이어지고 있다.
 
어버이날 선물로 금융상품 뜬다, 간병부터 실버타운까지 '시니어 보험' 인기

▲ 삼성생명이 판매하는 보장형 상품 등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이 어버이날 선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생명>


특히 고령의 부모님을 위한 요양·간병보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고령사회에 맞춤형으로 준비한 보험사들의 시니어 상품들이 주목받는다.

부모님께 치료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보장을 선물하고 싶다면 삼성생명의 ‘삼성 다 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4’ 보험 상품을 고려할 만하다.

이 상품은 뇌·심혈관질환 관련 보장을 강화해 검사-진단-치료-통원-간병까지 치료 단계마다 종합적 보장을 제공한다.

뇌·심혈관질환 외에 고령층 치매 환자가 늘며 미래에셋생명의 ‘M-케어 치매간병보험’ 등도 관심을 받는다.

이 상품은 가입자에게 치매, 간병, 의료비 보장을 모두 지원해준다.

특히 노년기에 자주 발생하는 백내장과 녹내장 수술, 무릎관절 연골손상 진단비 등도 보장해 소비자 수요에 맞췄다고 평가된다.

보험업계에는 보장 내용을 넘어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부모님이 오랜 치료를 받고 있으면 교보생명에서 제공하는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헬스케어 서비스는 일상 속 질병 예방 관리부터 중증 질환을 진단받은 뒤 정서적 돌봄까지 아우르는 통합 건강관리형이다. 

치료비 경감만이 아니라 병원 진료 예약부터 간호사 병원 동반 서비스, 간병인 지원 등 여러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에게 자녀가 직접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 과정을 특별하게 꾸린 상품도 있다.

NH농협생명이 판매하는 ‘효밍아웃NH부모님안전보험’은 예상치 못한 상해가 있을 경우,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부모님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녀가 간편하게 가입한 뒤 부모에게 선물할 수 있는 방식이 차별화 포인트다.

또 보험사들은 단순 보험상품 판매를 넘어 요양 돌봄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종합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보험사 중에서도 고령층 대상 사업을 빠르게 전개한 KB라이프는 종합건강보험뿐 아니라 요양 돌봄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니어들의 삶 전반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버이날 선물로 금융상품 뜬다, 간병부터 실버타운까지 '시니어 보험' 인기

▲ KB라이프는 올해 도심형 요양시설 ‘빌리지’ 개소를 준비하는 등 종합적 시니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KB라이프 홈페이지 갈무리 >


KB라이프는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활용해 ‘KB강동케어센터’ 등 주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 ‘KB평창카운티’ 등 노인복지주택, ‘KB위례빌리지’ 등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엔 ‘은평빌리지’ 등을 추가로 선보인다.

보험사들이 시니어 대상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내놓는 것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사업구조 다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생애 전반을 보장하고 수익을 내야 하는 보험사, 특히 생명보험업권은 다른 금융업권보다도 인구구조와 생존율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에 시장에서 살아남고자 시니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도 생명보험사들이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고령화 시대에 맞는 ‘삶 전반의 관리자’로 역할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짚는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생명보험사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타개하려면 고령화에 대응할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산관리, 돌봄서비스, 헬스케어 등 고령층 삶 전반과 연계한 사업을 펼치는 플랫폼 역할로 발전하는 것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