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인수합병을 통해 인터넷방송(IPTV)과 사물인터넷(IoT) 등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박 사장이 취임한 뒤 인수합병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케이블방송과 사물인터넷 등 사업에서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박 사장은 지주회사 SK의 C&C부문 대표를 맡아왔는데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0년 신세기통신 인수와 2012년 하이닉스 인수 등 과거 SK그룹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 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정책 변화를 추진하는 등 SK텔레콤이 케이블방송을 인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래부는 최근 유료방송정책을 재정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케이블방송의 권역별 제한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권역기준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라 결합을 불허했는데 그 전제가 되는 권역기준이 사라지면 이런 논리는 근거가 약해진다.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사물인터넷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 회사를 인수합병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LoRa)’를 6월 전국에 상용화했고 건설회사, 제조회사 등과 손잡으며 사물인터넷 제품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은 10월 기준으로 사물인터넷 회선을 198만여 개 확보했는데 지난해 말과 비교해 20%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