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연말과 연초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코스닥의 월평균 주가흐름을 보면 상반기에는 상승했다가 하반기에는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코스닥지수는 연말과 연초에 일정부분 낙폭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초 680선에서 출발했지만 미국 금리인상과 트럼프 정부 출범, 국내 정치상황 등에 따른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영향을 받아 11월 이후 600초반으로 떨어진 뒤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코스닥지수, 1월 효과로 낙폭 일부 만회할 듯  
▲ 코스닥지수는 22일 전날보다 2.70포인트(0.44%) 떨어진 615.93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뉴시스>
김 연구원은 올해도 ‘1월효과’가 코스닥에서 나타날 것으로 봤다.

1월효과는 2001년~2016년까지 월별 수익률 통계에서 1월에는 코스피나 대형주보다 코스닥과 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정부정책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연초에 기대감을 높이는 데다 새로운 해에 코스닥지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한국정치 불확실성 때문에 기존보다 1월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올해 연말에 코스닥 낙폭이 과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코스닥지수 반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한해 순이익 규모는 2013년 순손실 60억 원에서 2014년 흑자 3조3천억 원으로 돌아선 뒤 올해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하반기에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기관투자자의 매도세도 앞으로 잦아들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국민연금이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바꾸기로 한 데다 주식위탁운용사 선정 및 평가기준을 개편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단기 수익률이 아니라 중장기 수익률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주식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코스닥지수는 22일 전날보다 2.70포인트(0.44%) 떨어진 615.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1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91억 원, 기관투자자는 104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3포인트(2.23%) 낮아진 2035.7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29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5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76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