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승진 임원수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26일 연말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12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임원인사를 실시했는데 올해도 12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26일 임원인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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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가 올해 극심한 실적부진과 품질논란, 그리고 대대적인 노조파업 등에 시달린 만큼 승진 임원수를 줄이고 신상필벌식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승진하는 임원수가 300명 초반 대로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433명, 지난해 368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했다. 지난해 승진 임원수를 전년도보다 15% 줄였던 만큼 올해 승진 임원수 감소폭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현안을 고려할 때 제네시스 브랜드와 친환경차 연구개발, 판매 및 영업 등과 관련한 임원들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수시로 사장 이상급 임원인사를 해온 만큼 연말 임원인사에서 사장 이상급 임원인사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세타2 엔진 결함과 내수차별 논란이 일자 10월 국내영업본부장을 곽진 전 부사장에서 이광국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같은 달 중국에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법인인 북경현대기차와 사천현대기차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년 12월 마지막 주 월요일 임원인사를 실시해왔지만 임원인사 실시일은 유동적”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사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