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지구의날' 맞아 SBTi 참여 선언, "야심찬 온실가스 감축 추진할 것"

▲ 대만 TSMC가 22일(현지시각) 지구의 날을 맞아 '과학 기반 감축목표 협의체(SBTi)'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만 신주시에 위치한 TSMC 사이언스파크.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국제 탄소 감축 협의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TSMC는 22일(현지시각) 지구의 날을 맞아 '과학 기반 감축목표 협의체(SBTi)'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BTi는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기업의 감축목표 설정을 돕는 국제 협의체로 기업들이 제출한 온실가스 정보를 받아 해당 기업들이 감축 계획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인증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에 TSMC는 SBTi 기준에 부합하는 환경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스코프 1(직접 배출), 스코프 2(간접 배출), 스코프 3(공급망 내 배출)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야심찬 탄소 감축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2025년 안에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려 2030년까지 배출량을 2020년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여기에 2040년 RE100(재생에너지 100%) 목표를 위한 중간 단계로 2030년까지 RE60을 실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을 달성한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 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기업의 참여는 전 세계가 환경 약속 실천 및 저탄소 전환을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 핵심적 동력"이라며 "TSMC는 공급망 파트너와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녹색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절감 및 탄소 감축 기술을 개발해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TSMC는 이번 발표를 통해 올해를 기준 연도로 설정해 향후 10년 내로 SBTi 기업 넷제로 기준(CNZS)에 부합하는 스코프 1, 2, 3 배출량별 감축목표를 수립했다.

감축을 이행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 녹색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목적을 두고 올해부터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공급사들과 'TSMC 그린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재까지 50개가 넘는 공급사들이 서명했고 이들은 TSMC 공급망 내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의 약 90%를 차지한다.

이들 공급사는 2030년까지 대만 내에 있는 공장에서 RE85를 달성하고 해외에서 TSMC로 공급되는 제품에는 RE100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TSMC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ESG 정책과 환경보호 정책에 따라 활동한다"며 "결승선에서부터 출발하여 시작한다는 원칙 하에 목표 달성도를 점검하고 더 적극적인 탄소 감축 경로를 설정 또는 조정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