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8’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운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를 통해 후발업체들과 다시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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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의 원인규명에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내년 글로벌시장에서 다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목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중심의 대규모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갤럭시S7과 아이폰6S, 아이폰7 등 주력제품의 변화가 적은데다 하반기부터 중국업체들이 급성장하며 하드웨어 경쟁력을 빠르게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대규모 리콜로 거듭된 악재를 맞았다. 이를 통해 브랜드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어 차기작의 흥행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하지만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S8이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운 대규모 변화를 앞세워 시장경쟁력을 증명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스마트폰의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고 버튼을 최소화한 ‘풀스크린’ 디자인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화면의 활용도를 높인 제품으로 소비자에 높은 가치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샤오미가 최근 내놓은 ‘미믹스’에 이런 디자인을 앞서 선보였지만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한정판으로 판매됐고 샤오미의 브랜드 경쟁력도 낮아 큰 반응을 이끌지 못했다.
애플 아이폰8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공급에 의존하며 일부 고가 모델에만 곡면화면 또는 전면 전체가 화면으로 된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차지한 만큼 이런 디자인을 적용하면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서 처음으로 곡면화면의 ‘엣지’디자인을 선보인 뒤 시장에서 하드웨어 경쟁력 우위를 인정받았는데 갤럭시S8의 풀스크린 디자인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갈 수 있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시장의 주도권을 쥔 효과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경쟁사들이 앞다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접는 스마트폰에서도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워 지속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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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한 삼성전자 갤럭시S8 예상 이미지. <이베스트투자증권> |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에 접는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선두업체로 하드웨어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며 “프리미엄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반등에 최대 당면과제로 꼽혔던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규명과 신뢰회복을 위한 재발방지 노력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사고원인을 밝혀낸 뒤 한국과 미국의 안전당국에 결과를 보내 검토를 요청했다. 연말까지로 약속한 원인규명이 차질없이 발표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가 후속제품에서 갤럭시노트7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득하고 생산과정에 반영한다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USA투데이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대대적 발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뢰회복을 위한 현명한 대응방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