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가약세가 지속되면서 1분기 정유 부문의 실적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투자 "에쓰오일 정유 부문 부진 2분기도 지속,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 기대"

▲ 에쓰오일 정유 부문의 실적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에쓰오일 주식은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에쓰오일 정유 부문이 부진했다”며 “이에 따라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514억 원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80.29% 감소한 수치다.

정유 부문에서 1분기 영업손실 37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세계적 경기 침체와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 완화 등에 유가가 하락하며 재고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며 “정제마진도 1월 12달러에서 3월 1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며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판매가와 제조원가 차이)가 톤당 175달러로 9% 상승했음에도 손익분기점(BEP)인 200달러 수준을 하회하며 영업손실 180억 원을 낼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적 하락 가능성은 낮게 평가한다”며 “석유제품 시장 상황은 화학 업종과 달리 공급 부담도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정제마진 상방 압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