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오전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검찰개혁을 포함한 사회 전반의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며 “로펌 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지도를 바꾸기 위한 ‘5대 빅딜’도 제시했다.
김 지시가 제안한 5대 빅딜은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을 주고받는 ‘기회경제 빅딜’ △10개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지역균형 빅딜’ △기후산업에 400조 투자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로 간병살인을 막는 ‘돌봄경제 빅딜’ △감세중단과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 재정을 마련하는 ‘세금-재정 빅딜’ 등이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대선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정책경쟁으로만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선거기간 중 네거티브하지 않고 세 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도 만들지 않겠다”며 “대신,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대규모 선대위가 아니라 후보인 제가 단기필마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 포드, 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4일 동안 머물며 '관세외교'를 펼친다.
이날 대선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