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위아가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제어하는 후륜 기반 전자식 4륜구동 부품을 개발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현대위아는 국내 최초로 ‘2속 ATC’를 상용화해 양산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후륜 구동 자동차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앞바퀴나 뒷바퀴로 분배하는 부품이다. 
 
현대위아 후륜구동 기반 '2속 ATC' 부품 국내 최초 개발, 기아 타스만에 탑재

▲ 현대위아 연구원들이 경기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2속 ATC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


해당 부품은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에 탑재된다.

현대위아의 2속 ATC는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2하이’ 모드는 고속도로나 도심 주행 등 일상적 운행에서 후륜구동 차량과 동일하게 작동한다. 4륜구동이 필요하 경우 전·후륜 구동력을 제어하는 ‘4오토’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자갈이나 빙판길과 같은 험로에서는 ‘4하이’ 모드로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4로우’ 모드는 구동력을 2.7배 이상 분배해 모래나 바위로 이루어진 오프로드 캠핑용 트레일러 등을 견인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2속 ATC가 운전자의 입력과 노면 상황에 따라 0.01초마다 필요한 구동력을 판단하며 차량 내구 변화에 따라 정밀하게 구동력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어기와 본체를 일체화해 정비성을 개선했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편의기능도 제공한다.

현대위아는 2속 ATC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국내 산악 도로, 미국 캘리포니아, 아랍에미리트 사막 등 세계 각지 다양한 지형에서 시험 주행도 진행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어떠한 길에서도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2속 ATC를 개발했다”며 “더 적극적 기술 개발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