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3월31~4월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상호관세 시행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됐다.

나정환 NH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500~265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시행으로 미국이 한국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500~2650 예상, 트럼프 관세로 단기 변동성 확대"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지시각 21일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상호관세 조치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은 4월2일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에 예외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가별 부가가치세(VAT) 등을 고려한 상호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가장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를 부과를 적용하는 ‘더티 15’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한국과 유럽 등 대부분 국가가 시행하는 부가가치세를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뜻을 보여왔다.

미국은 반도체 등 산업부문별 관세 부과 내용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3월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미국 3월 실업률은 4.2%로 전달(4.1%)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나 연구원은 “다음주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공매도 재개, 정책 공백기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불확실성 해소 뒤 외국인 수급이 가장 집중될 수 있는 반도체업종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