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이 배전기기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일렉트릭에 2019년 취임해 회사 실적을 환골탈태시킨 조석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김영기 신임 대표이사가 공식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의 향후 경영 행보가 주목된다.
26일 HD현대일렉트릭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장은 북미 전력망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변압기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지난 9월 착공한 충북 청주 스마트 배전기기 공장 완공에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된 후, 이어진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1966년생으로 경희대를 졸업하고 텍사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력기기연구소 소속으로 제품개발, 영업, 생산 등을 두루 경험했다.
HD현대그룹 관계자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배전기기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전기기는 송전망을 타고 변전소로 이동한 전기의 전압을 낮춘 뒤(변전) 가정이나 공장 등 최종 전력 소비처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중저압 차단기, 배전반, 전력제어기 등이 배전기기로 분류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배전기기 매출은 2023년보다 16.4% 증가한 7496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22.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회사 주력 제품은 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의 전력기기로 매출의 61.3%를 차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충북 청주 스마트 중저압 차단기 공장 건설을 통해 배전기기 수출을 더 늘릴 계획이다. 청주 중저압차단기 공장은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올해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중저압 차단기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300만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 1월 기관투자가 대상 신년 간담회에서 “미국에서는 오히려 전력기기 주문량이 더 늘어나는 것에 우려를 하고 있어 2030년까지는 전력기기 피크아웃(정점 통과)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물러난 조석 부회장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HD현대그룹 관계자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조 부회장은 사내이사직에 물러나지만, 부회장으로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HD현대일렉트릭 미래 사업의 기회를 찾고,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데 역할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2013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 사장, 롯데케미칼 사외이사, 경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맡다가 2019년에 HD현대그룹에 영입된 후 그해 말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 5년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세계적 전력 인프라 확대 붐에 올라타 변압기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의 실적을 크게 성장시키고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HD현대그룹은 그의 기여를 인정해 2024년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그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일각에서는 2021년 10월 발표한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사 4인방이 2022년과 2023년을 걸쳐 용퇴했던 사례를 들며, 조 부회장 퇴진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233억 원, 영업이익 6690억 원을 거뒀다. 조 부회장이 합류한 2019년 실적은 매출 1조7711억 원, 영업손실 1567억 원이었다.
또 지난해 총 3조3223억 원을 신규 수주했고, 연말 수주잔고는 7조646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말 부채비율은 152.3%, 순현금(현금보유량에서 차입금을 뺀 것) 보유량은 3101억 원이었다. 2019년 부채비율은 222.2%,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보유량을 뺀 것)은 4335억 원이었다. 신재희 기자
HD현대일렉트릭에 2019년 취임해 회사 실적을 환골탈태시킨 조석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김영기 신임 대표이사가 공식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의 향후 경영 행보가 주목된다.

▲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김영기 신임 대표이사가 회사 경영을 이끌게 됐다. 김 사장은 앞으로 변압기와 함께 배전기기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 HD현대 >
26일 HD현대일렉트릭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장은 북미 전력망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변압기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지난 9월 착공한 충북 청주 스마트 배전기기 공장 완공에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된 후, 이어진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1966년생으로 경희대를 졸업하고 텍사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력기기연구소 소속으로 제품개발, 영업, 생산 등을 두루 경험했다.
HD현대그룹 관계자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배전기기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전기기는 송전망을 타고 변전소로 이동한 전기의 전압을 낮춘 뒤(변전) 가정이나 공장 등 최종 전력 소비처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중저압 차단기, 배전반, 전력제어기 등이 배전기기로 분류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배전기기 매출은 2023년보다 16.4% 증가한 7496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22.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회사 주력 제품은 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의 전력기기로 매출의 61.3%를 차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충북 청주 스마트 중저압 차단기 공장 건설을 통해 배전기기 수출을 더 늘릴 계획이다. 청주 중저압차단기 공장은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올해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중저압 차단기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300만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 1월 기관투자가 대상 신년 간담회에서 “미국에서는 오히려 전력기기 주문량이 더 늘어나는 것에 우려를 하고 있어 2030년까지는 전력기기 피크아웃(정점 통과)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물러난 조석 부회장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HD현대그룹 관계자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조 부회장은 사내이사직에 물러나지만, 부회장으로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HD현대일렉트릭 미래 사업의 기회를 찾고,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데 역할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2013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 사장, 롯데케미칼 사외이사, 경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맡다가 2019년에 HD현대그룹에 영입된 후 그해 말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 5년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세계적 전력 인프라 확대 붐에 올라타 변압기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의 실적을 크게 성장시키고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HD현대그룹은 그의 기여를 인정해 2024년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그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 (왼쪽부터) 이범석 청주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권오갑 HD현대 대표이사 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등이 2024년 9월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중저압 차단기 신공장 기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 HD현대일렉트릭 >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233억 원, 영업이익 6690억 원을 거뒀다. 조 부회장이 합류한 2019년 실적은 매출 1조7711억 원, 영업손실 1567억 원이었다.
또 지난해 총 3조3223억 원을 신규 수주했고, 연말 수주잔고는 7조646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말 부채비율은 152.3%, 순현금(현금보유량에서 차입금을 뺀 것) 보유량은 3101억 원이었다. 2019년 부채비율은 222.2%,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보유량을 뺀 것)은 4335억 원이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