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리쥬란' 미국 진출 호재 만났다, 손지훈 성공신화 재현 '특명'

▲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이사(사진)가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글로벌 시장 확장 임무를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가 대표 제품인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미국 시장 진출 지휘봉을 잡을 적임자로 손지훈 휴젤 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미용 시장이지만 스킨부스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손지훈 대표가 휴젤에서 다수 국가의 품목 승인을 이끈 경험은 리쥬란의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파마리서치 안팎을 종합하면 파마리서치가 본격적인 스킨부스터 시장 확장 국면을 맞아 손 대표를 전략적으로 영입했다.

올해 3월부터 파마리서치를 이끌게 된 손 대표는 글로벌 규제 대응과 인허가 전략에 강점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동아제약, 박스토코리아, 동화약품 등 제약 및 헬스케어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휴젤에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근무했다.

그가 재임한 기간 휴젤의 실적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8년 매출 1823억 원, 영업이익 601억 원이었던 휴젤은 2023년 매출 3196억 원, 영업이익 1177억 원으로 각각 75.3%, 95.8%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해외 진출 국가 확대에 따른 판매 승인 획득이 실적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영향으로 손 대표가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에서도 ‘리쥬란’의 침투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티드(PN) 성분 기반의 스킨부스터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속에 유효 성분을 직접 주입해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시술로 히알루론산, PDRN, 엑소좀 등 다양한 성분을 기반으로 한다. 

가장 큰 미용 시장인 미국을 기준으로 보면 애브비의 보툴리눔 톡신제제 ‘보톡스’는 1989년, 맥간 매디컬의 콜라겐 필러 '자이덤'은 1981년, 갈더마의 히알루론산 필러는 2003년에 해당 제품군 가운데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반면, 스킨부스터는 2023년에야 앨러간의 ‘스킨바이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파마리서치 '리쥬란' 미국 진출 호재 만났다, 손지훈 성공신화 재현 '특명'

▲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티드(PN) 성분 기반 스킨부스터로, 2014년 국내 출시된 이후 인지도를 쌓아왔다.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티드(PN) 성분 기반 스킨부스터로, 2014년 국내 출시 이후 인지도를 쌓아왔다.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는 수출이 활발하지만, 아직 미국과 유럽에서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파마리서치는 유럽에서 리쥬란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FDA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은 의료기기 제품으로 FDA 허가를 받아야 미국 수출이 가능하다”며 “FDA 승인까지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도 걸릴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스킨부스터는 임상을 요구하는 제품이라 진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파마리서치가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동안 관련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스킨부스터 시장 확대 기대감은 리쥬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셀럽 킴 카다시안이 지난해 리쥬란 힐러 시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구글트렌드에서 관련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미국에서 리쥬란이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만큼 판매로 연결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파마리서치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투자 자금은 이미 확보했다.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로부터 약 2천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CVC캐피탈은 헬스케어 부문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를 가진 투자사로 특히 동남아와 유럽 유통망에 강점을 갖고 있다. 스킨부스터는 소비재 성격을 지닌 미용의료 제품인 만큼, 유통 채널과 마케팅 전략이 매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