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폴란드에 높은 이익률의 K2 전차를 계속 인도하며 1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투자 "현대로템 목표주가 상향, K2 전차 수출 이익률 40% 육박"

▲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이 발표한 백서 '준비태세 2030'에서 유럽산 무기 우선구매 원칙이 제기됐음에도 방산물자 구매에 빠른 납기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24일 내놓았다. <현대로템>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9만5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1일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최근 유럽연합이 백서 ‘준비태세 2030’를 발표하면서 1500억 유로 구모의 무기 공동조달 대출과 재정준칙 예와조항 등이 주목받고 있다”며 “그러나 중요한 요점은 여전히 시급성이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준비태세 2030은 유럽 연합 유럽산 무기를 우선 구매한다는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유럽연합 가입국 정부에 대한 재정지출 통제를 완화하는 ‘재정준칙 예외조항’ 등이 주 내용이다.

그는 “러시아 군비증강과 미국 지원 축소를 우려하는 유럽에는 휴전 여부와 관계없이 납품속도가 중요하다”며 “2023년 2월 노르웨이가 발주한  독일의 전차  레오파드 2A8 납품 일정은 2026~2031년으로, (현대로템이) 루마니아에서 5월 대선 이후 수주를 기대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084억 원, 영업이익 235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5.0%, 영업이익은 426.6% 늘어나는 것이다.

그는 “기대를 웃도는 실적의 주 요인은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출 호조세의 지속이다”며 “2024년 4분기 폴란드 K2 전차 수출 이익률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1분기에도 인도가 차질없이 진행돼 유사한 수준의 진행률 매출과 마진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폴란드 K2 대수는 최소 26대로 가정했다. 현재 폴란드와 K2 전차 1차계약 납품이 이뤄지고 있으며 2차계약 체결을 위해 현지에서 논의 중이다.

그는 “1차계약 물량 인도가 올해 종료될 예정이기에 관련 매출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예상한다”며 “다만 폴란드 2차계약이 상반기 내 체결되면 갭필러(기존 모델에 설계변경을 최소화한 폴란드 수출모델) 물량 생산은 바로 시작돼 매출에 기여할 수 있고 2024년 말 기준 전차 생산능력(Capa)도 15% 가량 늘어난 상황임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