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GF리테일이 1분기에 소비경기 악화 등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별적인 출점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IBK투자 "BGF리테일 1분기 수익성 악화 예상, 경기 악화로 구매력 감소"

▲ BGF리테일이 소비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1분기 수익성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 BGF리테일 >


BGF리테일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56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3.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6% 줄어드는 것이다.

기존점 매출은 0.5% 수준에서 빠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는 1분기 영업일수가 2024년 1분기보다 하루 적은 데다 1~2월 늦은 추위 여파로 집객력이 하락했다는 점 등이 곱혔다.

소비 경기 악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도 BGF리테일 1분기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파악됐다.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매판매는 2024년 1분기보다 0.6% 감소했다. 휴일영업일수 증가와 설연휴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기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남 연구원은 분석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2월에도 영업일수 감소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점 성장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나마 BGF리테일의 경우 본부임차 비중 및 감가상각비 감소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BGF리테일은 경쟁기업과 달리 공격적 출점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대형 점포 비중을 확대해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남 연구원은 해석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점포 순증 가운데 약 40% 수준을 중대형 점포로 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상품군 확대에 따라 영업면적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 전략의 결과물은 빠르면 하반기, 늦으면 2~3년 정도 뒤에 볼 수 있겠지만 오프라인 채널의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제품군 확대를 통한 대응 전략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BGF리테일 주가는 11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