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오리온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명절 효과 부재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19일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상향했다. 18일 기준 오리온의 종가는 1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 "오리온 3월부터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 해외서도 인상 가능성"

▲ 오리온은 고성장 채널 집중과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오리온>


올해 중국/베트남의 명절 효과가 부재하나 채널 영업 정상화, 신제품 출시 및 고성장 채널 집중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카카오/유지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존재한다. 국내는 지난 12월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널별로 가격 인상분이 순차적으로 출고되면서 3월부터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외는 효율적인 판관비 집행을 통해 마진 방어에 나설 계획이나 원가 부담으로 인한 해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음식료 업종 내 내수 소비 둔화에도 견조한 국내 실적과 높은 해외 매출 비중(60%) 감안 시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오리온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7920억 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288억 원으로 전망한다.

정한솔 연구원은 “중국/베트남 명절 효과가 축소에도 우호적인 환율로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며 “그러나 코코아, 유지 등 일부 원재료 비용 부담 확대로 마진 하락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는 소비심리 위축에도 가성비 제품 확대와 이커머스/편의점 등 성장 채널에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일부 채널에서 판관비로 인식하던 프로모션 비용을 매출 차감으로 인식하며 매출이 상쇄되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상승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가격인상 효과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점진적으로 원가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우호적인 환율로 원화 매출액이 전년대비 4% 증가할 전망하나 명절 캘린더 효과 축소로 현지화폐 기준 역성장이 전망된다. 원화 기준 매출 비중 18%를 차지하는 간식점 채널이 고성장을 지속했다.

채널별 전용 제품 출시와 춘절 시즌 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캘린더 효과가 최소화됐다. 최근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이 존재하나 시기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베트남은 1월 명절선물세트 출고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생감자 스낵에 이어 쌀과자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제품경쟁력 강화가 지속되고 있어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 팜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프로모션 축소로 전년대비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주요 거래처 내 초코파이 매출 확대와 주변국가로의 수출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40%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원재료 부담이 확대되며 마진 하락을 예상한다. 10월부터 공장 가동률이 100%를 상회하며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라인 증설 중이며 향후 라인 증설 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리온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3조2880억 원, 영업이익은 56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